3) 또래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 어머니와의 관계에 근거해서 관계의 질, 즉 애착을 형성하고 유지한 영유아들이 사회생활, 즉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또래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보이게 됨
- 교사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는 것이 주 관심사인 듯하다가 점차 또래의 인정이나 또래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이 주 관심사가 됨
- 또래관계 형성에 대한 교사의 개입은 적절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이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 가는 준비를 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임
(1) 어떤 또래에게 관심을 가지는지 관찰한다
- 영아 시기에서부터 아이들은 자기 또래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임
- 동네에서 아기를 업은 엄마 두 분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업혀 있는 아기들이 서로를 본다는 이야기이다. 그만큼 또래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움
- 만 1세라도 또래에 대한 관심은 있음
- 영유아들이 관심을 갖고 쳐다보는 또래를 보면 주로 어떤 놀이를 하는 또래를 보는지, 어떤 성향의 또래를 보는지를 알 수 있음. 누구에게 관심을 갖는지 관찰하다 보면 또래와의 긍정적인 경험을 쌓도록 지원해 줄 때 도움이 됨
- 특히 수줍음이 많아 또래에게 놀이를 제안하기 어려워하는 영유아의 경우 성향이 비슷하고 선호하는 놀이를 하는 또래들과 관계를 맺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용이할 때가 있고, 놀이와 관련된 긍정적인 강화를 해 줄 때도 필요한 정보가 될 때가 있음
- 의사소통기술이 부족한 유아들은 친구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고 활동을 지속하는 능력도 부족함(Gottman, 1991)
- 김민정(2005)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혼자 놀이하던 유아가 또래들이 놀이하는 곳을 배회하거나 또래의 놀이를 따라 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것은 또래의 놀이에 관심이 생긴다는 신호라고 해석
- 기억해야 할 것은 교사가 너무 성급하게 혼자 놀이하는 아이를 친구 집단에 끼워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임
- 우선 교사는 혼자 놀이를 하거나 배회하는 아이를 도와주고 싶더라도 그 아이가 누구에게 관심을 가지는지, 어떤 놀이를 지켜보는지 관찰하고 그 후에 그런 개입을 하여도 늦지 않음
- 모든 영역에서 영유아들의 자발적인 속도보다 교사가 너무 빨리 가면 영유아들에게 힘든 부분이 생기게 되기 때문임
(2) 긍정적인 관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긍정적인 부모ㅡ자녀관계를 형성할 때도 긍정적인 경험의 누적은 중요시함. 또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교사와 영유아들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관계에서의 긍정적인 경험들이 누적되면 그만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고 더 자주 같이 놀고 더 자주 어울리게 되는 것임
- 아이들끼리 놀고 있으면 '잘 노니 좋네.' 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지 말고 "우리 ㅇㅇ하고 ㅇㅇ하고 사이좋게 놀고 있구나. 기분이 좋구나." 하면 좋음
- 자주 싸우는 친구들끼리라도 어느 순간에 같이 앉아서 놀고 있으면 역시 '안 싸우니까 좋네.' 하고 스쳐 지나가지 말고 "오늘은 둘이서 정말 사이좋게 노는구나. 선생님도 기분이 참 좋네."라고 이야기하여 긍정적인 경험에 대해 상호 인식할 수 있도록 함
- 긍정적인 관계의 누적이 중요함을 아는 교사라면 어느 상황에서나 긍정적인 경험이 누적될 수 있도록 상황을 조정함
- 사람은 서로 다르며 서로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표현방식을 가지고 있음
- 같이 사회적 관계를 맺어 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갈등이 일어나게 됨
- 성인이 되면 이러한 갈등상황에서 서로 토의, 타협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아직 영유아들은 익숙하지 않음
- 내가 가지고 놀고 싶은 놀잇감을 다른 친구도 가지고 놀고 싶어 하고 도대체 왜 내가 가지고 놀고 싶어 하는 놀잇감을 다른 친구가 가지고 놀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수도 없으므로 싸울 수밖에 없다
- 영유아들은 이런 과정에서 서로 갈등을 경험하면서 자신과 남이 다름을 알게 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해야 함께 놀이할 수 있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갈등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상황임
- 갈등이 일어날 때 "싸우지 마라", "싸운 친구들은 나쁜 친구다"라고 해서는 안 됨
- 오히려 갈등은 최고의 사회성 교육의 기회가 됨
- 과거 갈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갈등을 탈선행위, 없어져야 하고 피해야 할 부정적인 것으로 여겼으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또래 간의 갈등이 유아들의 인지, 사회발달에 도움을 줌이 강조되고 있음
- 또래와의 갈등을 통하여 유아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 경향에서 벗어나게 되며, 사회적 이해력과 대화기술이 향상되고 부정적 감정의 통제를 배울 수 도 있으며 언어발달, 자아개념 그리고 우정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침
(3) 또래관계의 역동성을 이용한다.
- 보육실에서 보면 또래들이 서로 그룹지어 움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음
- 이러한 모습 속에서 보육실의 역동성, 또래관계의 역동성을 보게 된다. 역동성(dynamics)이란, 주로 집단 역동성(group dynamics)으로 이야기된다. 집단 역동성은 우선 집단이 그저 개인들의 합이 아니라는데 초점을 둔다. 집단 역동성은 '개인들의 합 더하기 알파'라는 데 초점을 두며 개인들의 합과 그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됨을 이야기한다. 집단 과정이 생겨서 개인뿐 아니라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힘을 만들어 내고 이런 힘이 바로 집단 역동성이다.
- 집단 내에서 일어나는 의사소통 패턴, 상호작용 유형, 집단 성원에 의한 결속 요인, 사회적 통제 그리고 집단 안에서 발달한 문화 등을 포함한다(나경옥, 2005)
- 한 보육실에 20명의 유아들이 있는 만 4세 보육실의 경우 그 안에서 20명의 유아 개개인과 교사 1~2명의 성향이 서로 분리되어 각자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요인들도 있다. 예를 들어, 교사가 어떤 유아를 "힘든 아이(말 안 듣는 아이)"라고 명명(labelling)했다고 가정해 보자. 어느새 다른 유아들은 그 유아를 '힘든 아이'로 판단하고 그 친구와 잘 놀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 한편 교사가 어떤 유아를 "늘 예쁜 행동만 하는 아이"라고 명명했다고 가정해 보자. 어느새 다른 유아들이 그 유아가 하는 일을 흉내 내고 있을지도 모르며, 그러면서 그 유아 주변에 아이들이 모여 있을 수도 있다. 만약 교사가 이러한 집단 역동성을 알게 된다면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 지도하거나, 보육실의 분위기를 특정 분위기로 몰고 싶을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4) 교사인 나도 또래관계에 속할 때가 있음을 안다
- 보육실에서 일어나는 집단 역동성을 알고 나면 교사도 그 역동성 안에 포함되어 있음을 알게 됨. 좀 더 엄밀히 말하면 교사도 또래관계에 속할 때가 있음을 안다는 의미임
- 물론 교사와 영유아들이 매 순간 동등하지는 않지만, 종종 교사의 목적에 따라 교사가 영유아들과 동등한 입장을 취할 때 영유아들은 발달적으로 자존감을 향상하며 만족감과 성취감도 높임
- 또래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연령의 영유아들을 지도할 때 교사는 종종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 엄마만 하겠다고 하는 역할놀이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전략적으로 질문할 수도 있고 때로는 "나도 엄마 하고 싶은데?"라고 동료 입장으로 접근할 수도 있음
- 특히 규칙 있는 게임을 많이 하게 되는 만 5세 반 교사가 시도해 본다면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그 눈빛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볼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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