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금은 언어 폭발기이다
- 만2세가 지나며 영유아들은 언어 폭발기를 맞이함
-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언어습득기제(LAD : Language Acquisition) 때문이든 후천적인 언어 환경 때문이든 아니면 그 두 요인 간의 상호작용 때문이든 만 2세가 지나면 영유아들은 언어 폭발기라고 느끼는 그 시기를 맞이함
- 입학 초기 아무 말도 못하고 거의 한 단어에서 머물던 아이들이 학기가 지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 모습은 교사들에게 신기하고 경이로울 정도의 일임
- McCartney(1984)는 영유아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탁아 환경의 질이 무엇인지 알아본 결과 교사-영유아의 언어적 상호작용의 양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함
- 그 이후 연구들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양보다 질
- Tizzard와 그의 동료들(1972)은 교사가 정보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영유아의 질문에 잘 대답해 줄 때 영유아가 더욱 활발한 반응을 보임
- 언어 이해력 측정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고 보고하였고 반면에 교사가 명령이나 지시적 언어를 사용했을 때는 영유아가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
- 교사의 언어에 금지사항이 많을수록 영유아들의 반응이 줄어들었음(김지연, 1995, 재인용)
◆ 적절한 언어발달들을 위해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
(1) 읽기와 쓰기만을 조기에 과도하게 강조하지 않는다
- 언어 영역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임
- 수용 언어와 표현 언어로 분류되는데, 수용 언어란 다른 사람이 하는 정보를 언어를 통해 습득하는 것으로 듣기와 읽기가 이에 해당되고 표현 언어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말하기와 쓰기가 이에 해당됨
- 최근 말하기와 듣기보다 읽기와 쓰기에 집중되는 언어교육을 보게 됨
- 말하기와 듣기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발달하는 것으로 알고 쓰기와 읽기를 어린 연령에서부터 "떼었다"는 표현을 하며 강조하는 것은 염려스러운 점임
- 자신을 말로 표현하면서 영유아들은 자연스럽게 글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림으로써의 글자를 인식하게 되는 인지발달과 합하여 쓰기에 대한 관심, 읽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됨
- 종이를 들고 친구에게 뭔가 써 주겠다고 끄적이는 유아에게 "친구에게 편지 쓰려고? 누구?"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그러면서 친구의 이름을 써 보도록 지도할 수 있음
- 특정한 시간을 정해서 학습지를 통해 '가', '나', '다'를 스게 하고 쓰는 순서가 틀렸거나 바르게 쓰지 않아서 색연필로 교사가 '/' 표시를 해 주었다면 그 유아는 쓰기 자체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함
- 말하기와 듣기, 쓰기, 읽기를 균형 있게 지도하도록 유의함
(2) 도서 영역에는 12개월 동안 똑같은 동화책? Oh, No!
- 과거에는 종종 도서 영역에 여러 개의 책장이 놓여 있고 그 안에 많은 책이 한꺼번에 배치된 모습을 볼 수 있었음
- 12개월 동안 거의 변하지 않다 보니 책이 너덜너덜해지거나 가운데 페이지가 사라져 있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음. 이렇게 되면 그림책에 대한 영유아의 관심이 덜해질 수 있음
- 도서 영역은 자료의 유용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활동의 다양성도 증가시키는 영역이어야 함
- Morrow(1990)는 도서 영역은 접근하기 쉽게 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적
- 주제에 따른 책들은 정기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2주에 한 번씩은 진열대 위치나 책을 바꾸어야 하고, 새로운 자료들이 도서 영역에 첨가될 때마다 교사가 유아들에게 자료들을 소개해 주는 등 도서 영역이 영유아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되고 그 안에서의 언어활동이 매력적인 활동이 되도록 개입해야 함
(3) 언어 영역에는 책만 있다? Oh, No!
- 언어 영역이라고 예쁘게 꾸미고 책장에 책을 꽂아 놓고 큰 쿠션을 배치해 두면 그만일까? 언어는 말하기, 듣기, 읽기와 쓰기이며 언어 폭발기의 영유아를 위해서라면 이 모든 부분에 대해 풍요로운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주어야 함
- 이에 혼자 읽기가 가능하도록 매력적인 도서와 편안한 자리를 제공해 주고, 테이프에 녹음된 동화를 들을 수 있도록 카세트와 조작에 대한 안내를 준비해 줌
- 동화를 직접 인형 등을 이용해서 극놀이로 만들 수 있도록 융판 인형이나 소품 인형을 준비해주고 무대를 준비해 주는 것도 좋음
- 끄적거리면서 이야기를 꾸며 쓰기를 할 수 있도록 종이, 연필, 지우개 등을 준비해 줄 수 있고, 이외에도 책 만들기 등을 위해 종이, 가위, 풀, 색종이, 색연필, 스테이플러 등을 구비해 두는 것이 필요함
- Barclcy, Beneli와 Curtis(1995)는 영아들의 보육실에 풍부한 문해 환경을 구성하고, 잘 구성된 일과 활동을 진행하며, 따뜻하고 수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책 읽는 동안 상호작용적 전략을 사용한 결과 영아의 언어발달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함
- 읽기 영역에 동요, 노래 그림책, 예견 가능한 반복되는 책, 하드보드 책, 비닐 책, 큰 책을 제시하고, 듣기 영역에는 책, 테이프, 헤드폰, 카세트, 쓰기 영역에는 칠판, 이젤, 자석판, 알파벳 블록, 철자 타일, 퍼즐, 다양한 종이와 필기구, 도장, 가위 등을 구비해 주는 것이 좋다고도 제시함
(4) 나는 최고의 동화구연가? 과도하면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다
- 연령이 어릴수록 그들이 접하는 동화는 '듣는 동화' 일 수 있음
- 연령이 어린 영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더욱 '읽어 주는 활동'에 치우칠 수 있음. 그러나 영아라 하더라도 '보기'와 '듣기'를 함께 하도록, 즉 수용과 표현을 동시에 고려함
- 영유아를 위한 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제시되어 있음
- 그림 자체만으로 높은 심미적 가치를 가지고, 새로운 경험과 이해를 통해 세상에 대한 지식을 길러 주고, 어휘력, 이야기 감감, 모국어 이해와 창의적 표현력, 이야기로부터의 의미 구성 전략 등에 대한 발달을 가져옴 (김세희, 2000)
- 동화책은 영유아에게 언어발달을 촉진시키면서도 보고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임
- 그림을 충분히 보면서 "야, 참 좋다", "아름답다" 등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고 들으면서 웃기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하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 반복 어구는 따라 하면서 공감하게 하는 것까지를 포함함
- 교사가 영유아의 피드백을 살피지 않고 혼자서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크고 높은 목소리로)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어흥~ 그때였어요. 호랑이한테 쫓기던 토끼가 호랑이를 보고 말했어요." 한다면 흥미롭고 재밌게 동화를 듣기는 하겠지만 영유아가 충분히 그 상황을 느끼고 공감하기에 어려움이 생김
- 천천히 그림책을 넘기며 그림을 보게 하고 영유아의 반응을 살피면서 그에 따라 목소리의 높고 낮음을, 강함과 약함을 조절하며 읽어 주면 좋음
- 그림책을 읽어 주는 과정에서 개방된 질문과 영아의 반응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을 하거나 확장하기, 평가하기 등이 포함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중요함
(5) 언어는 기술이 아니다
-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언어교육을 한다고 조기에 과하게 읽기나 쓰기 교육을 하는 것은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음
- '언어 폭발기'라고 일컫는 이유는 갑자기라고 느껴질 정도로 영유아가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말장난을 하게 된다는 뜻이지, 갑자기 글을 읽게 된다는 의미는 아님
- 영어나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를 지도할 때도 서로 말해서 즐겁고 이야기해서 즐거운 경험을 하면서 언어가 발달하는 것이지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글을 읽고 쓴다고 해서 언어 발달이 빨라지는 것은 아님
- 언어 폭발기에 특히 영유아들이 개방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적절한 질문과 피드백을 주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영유아가 언어생활에 더 흥미를 잃고 특히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유의함